중학 일차방정식 ① 방정식 — 저울로 이해하는 등식·해·이항 (기초부터)
중학교 일차방정식 첫걸음. 방정식·등식·미지수와 해·등식의 성질·이항을 저울 그림으로 아주 쉽게 풀고, 8문제를 풀이·검산까지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안녕하세요. 지금부터 방정식이라는 친구를 아주 천천히, 하나도 빠짐없이 같이 알아볼 거예요. “수학 기초가 약해서 걱정돼요” 하는 친구도 괜찮아요. 어려운 말은 하나씩 풀어서 설명하고, 그림으로 보여주고, 문제도 한 줄도 건너뛰지 않고 같이 풀 거니까요. 천천히 따라오기만 하면 돼요.
이 글의 약속
- 새로운 말이 나오면 무슨 뜻인지 먼저 설명해요.
- 계산은 한 단계씩 보여줘요. (암산으로 건너뛰지 않아요)
- 답을 구하면 검산(맞는지 확인)까지 해요.
1. 방정식이란? — “모르는 수를 찾는 수수께끼”
먼저 아주 쉬운 수수께끼 하나.
내가 어떤 수를 생각했어요. 그 수에 3을 더했더니 7이 되었어요. 내가 생각한 수는 몇일까요?
머릿속으로 “4!” 하고 떠올랐다면, 사실 여러분은 방금 방정식을 푼 거예요.
여기서 “내가 생각한 수”처럼 아직 모르는 수가 등장하죠. 수학에서는 이 모르는 수를 보통 (엑스)라고 부르기로 약속했어요. 그러면 위의 수수께끼는 이렇게 식으로 쓸 수 있어요.
이렇게 모르는 수 가 들어 있고, ” (같다)“로 이어진 식이 바로 방정식이에요. 방정식을 푼다는 건, 가 어떤 수일 때 이 식이 진짜로 맞는지를 찾아내는 거고요.
저울로 생각하면 정말 쉬워요. 방정식 은 이런 저울이에요.

왼쪽 접시에는 와 이, 오른쪽 접시에는 이 올라가 있어요. 그런데 저울이 딱 균형을 이루고 있죠? 이게 바로 ” (같다)“의 의미예요. 양쪽 무게가 똑같다는 뜻이에요. 그럼 는 자연스럽게 4여야 해요. ( 이니까요.)
한 줄 정리 방정식 = 모르는 수 가 들어 있는, 양쪽이 똑같은 식. 그 를 찾는 게 우리 목표예요.
2. 방정식의 정의 — 등식·좌변·우변·양변
이제 조금 더 정확한 말로 정리해 볼게요. 새 단어가 몇 개 나오는데, 하나도 안 어려워요.
등식이란?
(등호)로 이어진 식을 등식이라고 해요. “같을 등(等)” 자를 써서 등식이에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 전부 등식이에요.

그림처럼 등호를 기준으로 왼쪽에 있는 식을 좌변, 오른쪽에 있는 식을 우변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좌변과 우변을 합쳐서 부를 때는 양변이라고 해요. (“양쪽 변”이라는 뜻이에요.)
| 이름 | 뜻 | 에서는 |
|---|---|---|
| 좌변 | 등호의 왼쪽 | |
| 우변 | 등호의 오른쪽 | |
| 양변 | 좌변과 우변 둘 다 | 과 |
방정식이란? (정확한 정의)
방정식: 같은 모르는 수가 들어 있는 등식으로, 의 값에 따라 참이 되기도 하고 거짓이 되기도 하는 식.
말이 조금 어려워 보이죠? 예시로 풀어볼게요. 방정식 에서
- 에 4를 넣으면 → → → 맞아요(참).
- 에 1을 넣으면 → → → 틀려요(거짓).
이렇게 넣는 수에 따라 맞기도, 틀리기도 하죠? 바로 이런 식이 방정식이에요.
3. 미지수와 해 — 가장 중요한 두 단어
이번 단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두 단어예요. 여기만 확실히 알면 절반은 끝난 거예요.
미지수 (未知數)
아직(未) 알지(知) 못하는 수(數), 즉 우리가 찾으려는 모르는 수를 미지수라고 해요. 보통 로 나타내지만, 나 처럼 다른 글자를 쓰기도 해요. 글자는 그냥 “이름표”일 뿐이에요.
비유: 미지수 는 속을 모르는 선물 상자 같은 거예요. 상자 안에 어떤 수가 들어 있는지 아직 모르지만, 단서(방정식)를 보고 알아낼 수 있어요.
해 (또는 근)
방정식을 참으로 만들어 주는 미지수의 값을 그 방정식의 해라고 해요. (근이라고도 불러요. 둘은 같은 말이에요.) 그리고 해를 구하는 것을 “방정식을 푼다”고 말해요.
예를 들어 의 해는 예요. 왜냐하면 4를 넣었을 때만 식이 참이 되니까요.

외워두면 좋은 한 문장 “해는 방정식을 참으로 만드는 의 값”
해가 맞는지 확인하기 (검산)
어떤 친구가 “의 해는 야!”라고 했어요. 진짜일까요? 직접 넣어보면 돼요.
를 넣어 확인하면, (좌변) , (우변) 이라서 → 좌변과 우변이 다르다 → 해가 아니에요.
이번엔 로 확인해 볼게요. (좌변) , (우변) 이라서 → 좌변과 우변이 같다 → 해가 맞아요.
이렇게 구한 답을 다시 넣어 확인하는 것을 검산이라고 해요. 앞으로 문제를 풀 때마다 검산하는 습관을 들이면 실수를 거의 안 하게 돼요.
4. 등식의 성질 — 방정식을 푸는 열쇠
방정식을 “감으로” 푸는 게 아니라 규칙대로 푸는 비법이 있어요. 그 비법의 바탕이 되는 게 바로 등식의 성질이에요. 다시 저울을 떠올려 보세요.
양쪽이 균형 잡힌 저울에, 양쪽을 똑같이 바꾸면 → 여전히 균형.
너무 당연하죠? 양쪽 접시에 똑같이 사과 한 개씩 더 올리면 저울은 그대로 균형이에요. 한쪽만 바꾸면 기울어지지만, 양쪽을 똑같이 바꾸면 균형은 깨지지 않아요. 이걸 식으로 정리한 게 등식의 성질 4가지예요.

등식의 성질 — 일 때,
- 양변에 같은 수를 더해도 등식은 성립해요. →
- 양변에서 같은 수를 빼도 등식은 성립해요. →
- 양변에 같은 수를 곱해도 등식은 성립해요. →
- 양변을 같은 수로 나누어도 등식은 성립해요. → (단, 일 때)
마지막 4번에는 별표가 붙어 있죠? 0으로는 나눌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나눗셈만 “0이 아닌 수로”라는 조건이 붙어요. (더하기·빼기·곱하기는 어떤 수든 괜찮아요.)
이 성질이 왜 중요하냐면요, 우리가 원하는 건 결국 모양으로 만드는 거예요. 즉 만 혼자 남기는 것이 목표예요. 그러려면 옆에 붙은 거추장스러운 것들을 양변에서 똑같이 더하거나 빼거나 곱하거나 나눠서 하나씩 치워주면 돼요. 바로 다음 장에서 직접 해볼게요.
5. 방정식 풀기 (1) — 를 혼자 남기자
방정식 풀기의 목표는 단 하나예요.
모양으로 만들기. (를 등호 왼쪽에 혼자 남기기)
저울 그림으로 먼저 느낌을 잡아볼게요. 을 풀어볼 거예요.

왼쪽에 , 오른쪽에 이 있어요. 만 남기고 싶으니까, 거슬리는 을 없애야 해요. 그러려면 양쪽에서 똑같이 3을 빼면 돼요. (등식의 성질 2번) 그러면 왼쪽은 만 남고, 오른쪽은 가 되죠. 그래서 예요. 식으로 한 줄씩 써 볼게요.
검산도 해야겠죠? → (좌변) , (우변) →
이제 종류별로 하나씩 더 풀어볼게요. 핵심은 항상 같아요: 옆에 붙은 걸 반대로 없애기.
예제 1) (빼기를 없애려면 → 더하기)
옆에 가 붙어 있어요. 이걸 없애려면 양변에 5를 더하면 돼요.
검산: (좌변) , (우변) →
예제 2) (곱하기를 없애려면 → 나누기)
는 , 즉 “가 3개”라는 뜻이에요. 하나만 남기려면 양변을 3으로 나누면 돼요.
검산: (좌변) , (우변) →
예제 3) (나누기를 없애려면 → 곱하기)
를 4로 나눈 게 2라는 뜻이에요. 를 남기려면 반대로 양변에 4를 곱하면 돼요.
검산: (좌변) , (우변) →
여기서 큰 그림이 보이나요? 반대 연산을 쓰는 거예요.
옆에 있는 것 없애는 방법 (더하기) 양변에서 빼기 (빼기) 양변에 더하기 (곱하기) 양변을 나누기 (나누기) 양변에 곱하기
6. 방정식 풀기 (2) — 두 단계 방정식
이번엔 옆에 두 개가 붙어 있는 방정식을 풀어볼게요. 예를 들면 같은 거요. 앞에는 곱하기(2)가, 뒤에는 더하기()가 있죠. 겁먹지 마세요. 순서만 지키면 돼요.
순서 규칙: 더하기·빼기를 먼저 없애고, 곱하기·나누기를 나중에 없앤다. (양말을 벗고 신발을 벗는 게 아니라, 신발을 먼저 벗고 양말을 벗는 것과 같아요. 입은 순서의 반대로 벗는 거예요.)
예제 1)
① 먼저 을 없앤다 → 양변에서 1을 뺀다. ② 이제 를 없앤다 → 양변을 2로 나눈다.
검산: (좌변) , (우변) →
예제 2)
① 먼저 를 없앤다 → 양변에 4를 더한다. ② 이제 을 없앤다 → 양변을 3으로 나눈다.
검산: (좌변) , (우변) →
①번에서 덧셈·뺄셈을 정리하고, ②번에서 곱셈·나눗셈을 정리하니까 복잡해 보이던 식도 풀리죠? 이 두 단계만 기억하면 웬만한 방정식은 다 풀 수 있어요.
7. 이항 — 풀이를 빠르게 해주는 지름길
지금까지는 “양변에서 똑같이 빼고/더하고”를 한 줄씩 다 썼어요. 그런데 이걸 많이 풀다 보면 선배들이 쓰는 지름길이 보여요. 그게 바로 이항(移項)이에요. “옮길 이(移), 항 항(項)”, 즉 항을 옮긴다는 뜻이에요.
먼저 “항”이 뭔지부터요. 항은 식에서 나 로 나누어진 한 덩어리예요. 예를 들어 에서 항은 와 , 이렇게 두 개예요.
이항의 핵심은 이거예요.
어떤 항을 등호() 반대편으로 옮기면, 그 항의 부호(/)가 반대로 바뀐다.

을 볼게요. 왼쪽의 을 오른쪽으로 이사시키면, 이 으로 부호가 바뀌어요.
가운데 줄에서 이 오른쪽으로 가면서 으로 바뀐 게 보이죠?
이항은 사실 “등식의 성질”이에요
이항이 갑자기 튀어나온 마법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4장에서 배운 등식의 성질을 짧게 줄여 쓴 것뿐이에요. 비교해 보세요.
등식의 성질로 (긴 방법):
이항으로 (지름길):
지름길이 결국 긴 방법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죠? 그래서 마음 편히 이항을 써도 돼요. “넘어가면 부호가 바뀐다” 이 한 마디만 기억하세요.
예제 1)
가 넘어가면서 로 바뀌어요.
검산:
예제 2)
이 넘어가면서 로 바뀌어요.
검산:
예제 3) ( 가 양쪽에 있을 때 )
이번엔 가 양쪽에 다 있어요. 이럴 땐 가 들어간 항을 한쪽으로 모으면 돼요. 오른쪽의 를 왼쪽으로 이항하면 가 되겠죠?
가운데에서 오른쪽 가 넘어가며 로 바뀌었고, 로 정리됐어요. 검산: (좌변) , (우변) →
이항 사용 설명서
- 가 들어간 항은 왼쪽으로, 숫자만 있는 항은 오른쪽으로 모은다.
- 넘어간 항은 부호를 반대로 바꾼다.
- 정리해서 모양을 만든 뒤, 양변을 앞의 숫자로 나눈다.
단원 마무리
이번 단원에서 배운 걸 한눈에 정리해 볼게요.
- 방정식: 모르는 수 (미지수)가 들어 있고, 값에 따라 참/거짓이 갈리는 등식.
- 등호() 왼쪽은 좌변, 오른쪽은 우변, 둘 다 합치면 양변.
- 미지수: 찾으려는 모르는 수(보통 ). 해(근): 방정식을 참으로 만드는 의 값.
- 등식의 성질: 양변에 똑같이 더하고·빼고·곱하고·나누어도 등식은 그대로. (단, 0으로 나누기는 안 됨)
- 방정식 풀기: 반대 연산으로 옆의 것들을 치워서 만들기.
- 이항: 항을 등호 반대편으로 옮기면 부호가 바뀐다. (등식의 성질의 지름길)
스스로 풀어보기 (정답·풀이 모두 있음)
연필을 들고 먼저 스스로 풀어본 다음, 아래 풀이와 맞춰보세요. 풀이는 한 줄도 생략 없이 적었어요.
- 문제 1.
- 문제 2.
- 문제 3.
- 문제 4.
- 문제 5.
- 문제 6.
- 문제 7.
- 문제 8. (도전)
풀이 1)
검산:
풀이 2)
검산:
풀이 3)
검산:
풀이 4)
검산:
풀이 5)
검산:
풀이 6)
검산:
풀이 7)
검산: (좌변) , (우변) →
풀이 8) (도전 문제)
는 왼쪽으로, 숫자()는 오른쪽으로 이항해요.
검산: (좌변) , (우변) →
몇 개 틀렸어도 괜찮아요. 풀이를 다시 천천히 읽으면서 어디서 갈렸는지 찾아보면, 그게 바로 실력이 느는 순간이에요.
쉬어가기
‘방정식’이라는 이름의 유래

‘방정(方程)‘이라는 말은 아주 오래된 동양의 수학책 『구장산술』에 나오는 단어예요. 옛날에는 산가지(가느다란 대나무·나무 막대기)를 가지고 수를 셈했는데, 이 막대기들을 네모(方)나게 늘어놓고 여러 식을 나란히 줄 맞춰(程) 가며 풀었대요. 그 모습에서 ‘방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지금 우리는 종이에 라고 쓰지만, 수백 년 전 사람들은 막대기를 바닥에 늘어놓고 똑같이 “모르는 수 찾기”를 했던 거예요. 도구만 달랐지, 머릿속에서 한 일은 여러분이 오늘 배운 것과 똑같아요. 방정식은 이렇게 아주 오래된, 그리고 아주 쓸모 있는 수학이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일차방정식’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소수·분수가 섞인 방정식까지 더 깔끔하게 푸는 법을 다룹니다. 오늘 배운 이항과 검산, 이 두 가지를 손에 익혀 두면 다음 단원으로 넘어가기가 한결 수월해요.